SUB | 서브 9801 special text 스페셜 텍스트 | 산울림, 미국에 Lou Reed가 있었다면 한국에는 김창완이?

해방 후 한국 대중음악사도 50년이 지났고 스탠리 큐브릭의 '2001 : Special Odyssey'를 실제로 경험할 날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아직도 외국 대중음악 자료보다도 오히려 국내 대중음악 자료를 더 구하기 힘든 아이러니에 봉착하고 있습니다. 새로운 천 년을 맞기 전에 우리의 대중음악을 사료화하고 싶은 작은 바램으로 이 글을 기획하고 1년 연재물로 구성하였습니다. 하지만 모든 시대의 대중음악을 사료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여서 국내에서 록음악이 제대로 발현하기 시작한 지점을 시발점으로 잡았고 77년 산울림 데뷔를 이 기획물의 첫 출발로 삼았습니다. 물론 이에 이견이 있을 분들도 있겠지만 척박한 70년대 상황에서 한국적인 록 음악(새로운 음악)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아티스트로는 산울림이 가장 타당하다고 여겨집니다. 앞으로 전개될 이 연재물은 해당 월마다 핵심 아티스트를 두고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다른 중요한 음악인들도 같이 다룰 예정이며 아울러 국내외 대중 음악/문화 전반을 병행해 다룰 것입니다. 마지막 12회에 공란으로 남겨진 자리에 채워질 차세대 유망주 (Next Big Thing)가 이 연재가 끝날 때까지 나타나길 기대해 봅니다. 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-Text | 박준흠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