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EXT | 박준흠
| 84년 KBS '젊음의
행진' 출연 시 한 음반 기획자의 눈에 띄어서 가수로 데뷔하게 된 장필순은 80년대 들국화, 해바라기, 따로 또 같이 등의
콘서트에 단골 게스트 또는 코러스로 참여하여 실제로 89년 솔로 데뷔 음반을 발표하기 전에 많은 사람 들에게 노래 잘하는
가수로 그녀의 이름이 알려졌었다. 그녀가 가수로 데뷔하게 된 그 음반은 그녀와 함께 다섯 손가락, 김재우, 장완진 등 6명이
참여한 캠퍼스의 소리라는 컴필레이션 음반이었는데, 이 음반을 계기로 그녀는 이후 수많은 콘서트의 게스트로 참여 요청을 받게
되었다. 그 컴필레이션 음반이 나온 해 (84년) 에는 김선희와 듀엣 소리두울을 결성하여 8  8년
1집을 내기까지 활동을 했었다. 강인원의 디렉팅으로 <아침 햇살>, <눈이 오는 날> 등이 실린 이
음반은 장필순의 개성을 거의 살려주지 못한, 평범한 여자 듀엣 음반 이상은 아니었다. 89년에는 영화 '굿모닝 대통령' 의
주제가를 오석준, 박정운과 트리오로 불러 이후 한동안 오·장·박 활동도 병행하게 되었고, 그 해에는 가수 활동 5년만에 김현철의
프로듀싱으로 <어느새>가 담긴 솔로 데뷔 음반을 발표하였다. 김현철이라는 당시의 감각적인 신성에 의해서 조율된
그녀의 1집은 김현철의 <어느새>, <점점 더> 외에도 손진태의 <빨간 리본>, <잊고
싶을 뿐>, <내 작은 가슴 속에>가 실린 젊은 뮤지션들의 새로운 감성이 담긴 음반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.
91년 손진태, 유영석, 장기호, 조규찬, 송홍섭이 프로듀서와 편곡자로 참여한 2집은 손진태의 <외로운 사랑>을
담고 있었다. 하지만 조동익이 음반 디렉터로 참여하기 시작한 92년 3집 이 도시는 언제나 외로워... 부터 사실상 장필순의
본 모습이 제대로 음반에 반영되기 시작한다. <가난한 그대 가슴에>, <강남 어린이> 등이 실린 3집은
가사에 좀더 치중하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, 조동익의 참가로 지난 음반보다는 포크적인 느낌을 더 많이 준다. 95년
4집은 과도기적인 음반으로 <아쉬운 시간> 등에서는 5집을 예고한다. 그리고 그녀의 마스터피스인 5집 나의 외로움이
널 부 |
를 때가 드디어 97년에 나온다. 사실 5집이 나오지 않았다면 장필순은
노래 잘 하는 여자 가수 정도로만 자리매김될 수도 있었다. 그러나 그 음반은 97년 국내 대중음악계가 양산한 음반들 중에서
신중현 트리뷰트 음반, 한상원 2집 Funky Station과 같이 거론될 수 있을 정도로 놀랄 만한 완성도를 갖고 있는
음반이었다. 이 음반은 3집 이후 조동익과 같이 한 음악 작업의 결과가 완벽하게 그 결실을 맺었음을 보여 주었고, 조동익
밴드 (조동익, 함춘호, 윤영배, 박용준, 김영석) 의 세션은 조동익, 윤영배, 장필순이 공동으로 작업한 곡들에 너무도
역동적으로 매치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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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필순 1집 |
장필순 2집 |
장필순 3집
이 도시는 언제나 외로워 : 1992/서울음반 |
장필순 4집 |
장필순 5집 나의 외로움이
널 부를 때 |
우리 노래 전시회 2 |
소리두울 1집 |
겨울노래 |
